우선 신입 대학생이 되신 여러분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. 무슨 말을 먼저 해야 할까요. 생각나는 대로 그냥 적어보겠습니다. 저는 우송대학교 졸업을 한 뒤 현재 대전광역시 대덕연구개발특구에 기반을 둔 과학기술 매체인 대덕넷에 취업해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. 제가 졸업하고 사회에 나오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은 '학부 시절 학점에 너무 목매지 말걸'입니다. 물론 그렇다고 해서 공부한 걸 후회하진 않습니다. 학점에 신경 쓰지 말라는 의미도 아니고요. 다만 학점에 올인이 아닌 60% 정도만 할애하면 어땠을까 생각합니다. 나머지 40%는 전공 외 다른 공부를 해보는 거죠.
예를 들면 외국어나 컴퓨터 프로그램, 코딩 등이요. 실제로 요즘 사회에서 가장 많이 요구되는 직업이 개발자라는 건 다들 알고 계실 터입니다. 그렇다고 경영학과 재학을 후회하냐. 그것도 아닙니다. 이공계열이 취직에 유리하다는 말이 많지만, 사실 저희와 같은 경상대 출신들도 사회에선 많이 요구합니다. 다만 전공에서 배운 경영 지식에 프로그래밍 같은 이공 실력이 조금 더 뒷받침된다면 금상첨화겠죠. 외국어도 마찬가지구요.
저는 숲보단 나무를 봤던 거 같습니다. 전공 책을 달달 외우고 시간이 나면 알바를 했었죠. 다시 돌아간다면 더 다양한 공부에 도전해볼 거 같습니다. 그래도 학점은 최소 3.5 이상은 유지해야겠죠? ㅎㅎ
전공과목 외 교양과목은 자유 선택으로 알고 있습니다. 지금은 달라졌을지 모르지만.. 전 외국어를 좋아해 재학 내내 일본어를 들었습니다. 그렇게 3~4년을 꾸준히 들으니 사교육 필요 없이 자격증 하나는 딸 수 있겠더라고요. 보통 교양은 학점 받기 쉬운(?) 걸 택하기 마련인데, 저처럼 조금 욕심 있으신 분들은 이왕 자유 선택인 거, 자격증 하나 딸 수 있는 거로 들어보는 것도 적극 추천합니다.
또 지금은 코로나19가 기승이라 어떨지 모르겠지만, 저희 학교는 중국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 중입니다. 저 또한 2학년 2학기 때, 한 학기 동안 베이징을 다녀왔습니다. 여러분들에게도 기회가 있다면 꼭 한 번 가보시는 걸 추천합니다. 중국어 실력은 물론, 내가 알던 세상이 어쩌면 우물 안이었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해보실 수 있습니다.
그밖에 동아리, 봉사활동, 학생회 등 교내 다양한 친목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여유가 있다면 해보시는 걸 권유 드립니다. 물론 저는 하지 않았습니다만, 지금 생각해보면 살짝 아쉽긴 합니다. 성인이긴 하지만 마지막 학생 신분인 거잖아요. 동아리, 학생회 등은 학생일 때만 가능한 것들입니다. 가능할 때 많이 누리고 많이 즐기세요. 당장은 시간적으로, 체력적으로 힘들고 귀차니즘 폭발해서 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졸업하고 나선 하고 싶어도 못 합니다. 사회에서 여러분들은 지금처럼 동생, 후배가 아닌 단순히 신입일 뿐입니다. 어리다고 봐주지 않죠. 공부도 중요하지만 학생으로서 마지막인 만큼 술 먹다 길바닥에 드러누워도 보고, 늦잠 자서 오전수업 지각도 해보고, 시험 기간엔 친구들과 도서관에서 밤샘 벼락치기도 해보세요. 나중에 사회 나가서 얼만큼의 연봉을 받느냐보다 현재 여러분들의 추억이 우선입니다.
너무 두서없이 말한 거 같네요. 전 이제 기사 마감하러 가보겠습니다! 다시 한번 대학생이 되신 거 축하드리며 완벽하지 않아도 되니, 항상 재밌고 유쾌한 대학 생활 보내시길 바라요!